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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련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안동 만휴정 여행 후기|드라마 속 그곳을 다녀오다

by roundnote 2025.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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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유명한 안동 만휴정은

 

 

조선 선비의 은거지이자 역사와 드라마가 만나는 공간이며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적막감과 멈춤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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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용히 흐르는 시간, 안동 만휴정

 

 

만휴정은 안동터미널(안동역)에서 승용차로 40분 남짓한 거리인

경북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만휴정(晩休亭)은 이름 그대로 ‘늦은 휴식의 정자’라는 뜻을 지니며,

그 이름 속에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연 속에서 마음을 쉬려는 조선 선비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만휴정은 조선 중기 문신 김계행(金係行, 1431~1517)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지은 정자로,

그가 노년의 평온한 삶을 꿈꾸며 머물던 곳이라고 합니다.

 

 

정자는 낙동강 지류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비탈진 산길을 따라 오르면, 그 끝에서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함이 일행들을 맞이합니다

그곳에는 바람 소리만이 들리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세상의 소음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2. 만휴정이 품은 역사적 배경

 

 

김계행은 조선 성종 때의 청렴한 관리였다고 합니다.

 

 

그는 관직에 있을 때 부정한 이익을 멀리하고, 백성을 아끼는 청백리로 이름을 남겼지만

세상일이 번잡해지고 벼슬살이에 회의를 느끼자,

 

 

안동 고향으로 돌아와 이 정자를 짓고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만휴’라는 이름은 단순히 휴식의 의미를 넘어,

세속의 욕망에서 벗어나 늦게나마 진정한 쉼을 얻었다는 깨달음을 담고 있으며,

 

 

그의 후손과 제자들이 이곳을 지금까지 지켜왔으며,

오랜 세월 동안 정자는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 안동 대형 산불화재 때에도 화마에 휩쓸려 갈 뻔했지만

다행히도 화마를 피해 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산불의 잔재가 이곳저곳에 남아있어  당시 상황을 말해 주는 듯합니다.

 

 

 

3.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과 만휴정은 어떤곳이지?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은 구한말 조선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신분과 사랑, 조국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이병헌이 연기한 유진 초이와 김태리가 연기한 고애신, 그리고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은

한국 드라마 역사에 남을 명장면들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요즘도 가끔 다시 보고 있지만

극 중의 역사적인 사실과 주인공의 애잔한 명대사는 아직도 뇌리 속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 바로

만휴정에서의 마지막 재회 장면이라고 합니다.

 

 

만휴정은 드라마 속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동시에 운명적인 이별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등장하는데,

 

 

정자 아래 펼쳐진 안개 낀 풍경은 이별의 아픔과 시간의 흐름을 은유하듯 표현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진은 만휴정을 선택한 이유로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이,

두 사람의 사랑이 가진 슬픔과 고요함을 완벽히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드라마 속 만휴정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머물 수 없기에 더 아름다운 순간(Moment)’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4. 방문자의 시선에서 본 만휴정의 풍경

 

 

내가 직접 만휴정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시간의 멈춤과 고요함이었습니다.

 

 

 

정자에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는 가파르지만,

그 길 위에서 만나는 고목과 돌담, 그리고 옛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가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정자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면, 드라마 속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르고,

유진 초이(이병헌)가 고애신(김태리)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흐려지는 듯한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곳의 공기와 분위기는 아직도 변하지 않은 듯 개울물은 과거와 현재사이를 흐르고 있습니다.

 

 

 

5. 역사와 드라마가 교차하는 공간의 의미 

 

 

 

만휴정은 이제 단순한 유적지가 아닌,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적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 선비의 생각과 사고가 깊이 서려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방문하지만,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고요함’이 아닐까요?

 

 

그 고요함은 단순한 정적이 아니라, 세상의 시끄러움 속에서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내면의 평화에 가까울 것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은 만휴정을 통해 조선의 마지막 순간, 그리고 사랑의 유한함을 그렸지만,

현실 속 만휴정은 여전히 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조용히 서 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역사 속 증인’처럼, 세월의 흐름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듯합니다.

 

 

 

이 글은 역사 유적이자 문화 공간으로서의 만휴정이


방문자에게 어떤 감정과 사유를 남기는지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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